[하남시청소년수련관] Values of Hanam, 동물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① 하남시 동물 보호소
2023-05-02 조회수 151

 

 

하남시청소년수련관은 숨겨진 하남의 가치를 발굴하는 가치있는 프로젝트로 2022년 「Values of Hanam」의 세 번째 시리즈를 진행했다. 
세 번째 이야기는 "마을을 이루는 또 다른 주인공, 나의 이웃 그리고 가족"인 반려동물(Pet-mily)을 주제로 하남시를 이루는 이웃이자 가족인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연을 소개한다.
인터뷰 전문과 사진은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https://www.facebook.com/valuesofhanam/

 

하남시 동물 보호소, 강현지 봉사자
"사랑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면은 인식은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엄태은: 네. 반갑습니다. 언제부터 봉사하셨는지 여기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 소개 부탁드릴게요.
A. 강현지: 저는 봉사를 시작한 지는 한 10개월~11개월 정도 되었고요(22년 7월 기준). 지금 하는 일은 견사를 돌아보면서 아이들과 교감을 하고 특징들을 파악해요. 그래서 사진도 찍고 영상도 촬영해서 SNS에 입양 홍보를 해서 보내기도 하고요.
일주일에 한 번씩 산책도 도와주고 있고 또 입양을 원하시는 분이 해외에 있거나 지방에 있으면 이동 봉사를 구해서 보내기도 하고... 이런 일들을 총 관리하는 봉사를 하고 있어요.

 

Q. 윤다현: 솔직히 하남에 이런 동물보호소가 있는 줄 모르는 분도 많으실 거거든요. 만약 유기된 동물을 입양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강현지: 사실 입양 절차가 까다로운 건 아니에요. 여기 와서 동물들 보고, 교감한 다음에 원하면 신분증 제출하면서 입양신청서 쓰고 강아지와 귀가를 하면 되는 시스템인데 그 전, 후가 더 중요한 거 같아요.
전에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겠죠? 어떻게 하면은 강아지와 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그런 것 좀 고민하고, 충분히 고민해 입양한 후에 병원에 가서 전체적인 진료를 받고 이런 과정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Q. 최예찬: 입양되는 아이 중에 특히 선호되는 아이들이 있을까요? 주로 입양이 잘 되는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이에요?
A. 강현지: 조금 씁쓸하지만... 품종견들 있죠.
푸들, 닥스훈트 이런 품종을 특정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입양이 빨리 돼요.
믹스견 중에는 소형견들, 성견이 되어도 작은 아이들이 입양이 잘 가고 최근에 미국 같은 경우에는 진도 믹스 퍼피 들을 많이 선호하긴 해요.


Q. 엄태은: 동물을 버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버려졌더라도 빨리 따뜻한 가정으로 입양이 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에 있는 동물들이 잘 입양되려면 어떤 부분들이 필요할까요?
A. 강현지: 사실 강이지들이 견사에 있는 모습을 보셨겠지만, 그 모습만 봐서는 입양을 보내기가 힘들거든요.
성격적인 특성도 파악해야 하고, 이 친구가 사람이랑 얼마나 친하게 지낼 수 있는지 어떤 점을 잘 해줘야 사람이랑 친해질 수 있는지를 잘 파악해야 해요... 그런데 그러려면은 시간이 아주 필요해요. 친해지는 게 하루 이틀로는 안 되니까...
그런데 아이들이 공고 기간이 짧거든요.
그래서 조금 공고 기한이 연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하남시 부지 크기에 비해 견사가 좀 작다 보니까 견사 개수가 늘어나면 안락사될 아이들도 없고, 조금 더 시간이 확보되겠죠? 그런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Q. 윤다현: 말씀을 듣다 보니 정말 입양을 시키기도 쉬운 게 아니고, 유기된 아이들을 돌보기도 어려운 것 같아요. 이 일을 하시는 이유를 알고 싶어요.
A. 강현지: 유기견이라고 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는 강아지로 생각하거나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유기견도 누군가 키우던 개인 거예요. 버려졌다는 이유만으로 버린 건 사람인데 강아지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이 쏟아지고, 강아지들은 이제 버려져 있고...
그래서 그런 인식을 개선하고 그 친구들이 좋은 가정에 가서 잘 사는 모습을 보는 데서 보람을 느끼고 해서 시작했던 것 같아요.


Q. 최예찬: 그런데 무책임하게 입양 후 파양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기사를 종종 보곤 해요. 보호소에서도 동물을 입양한 후 못 키우겠다고 다시 돌려보내는 경우가 있었나요?
A. 강현지: 그런 경우를 막기를 위해서 최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보내기는 하는데, 그래도 가끔 있어요.
근데 그런 분들은 보면 유기견이 불쌍하니까 순간적인 연민으로 입양했다가 막상 데리고 오니까 자기에게 애교를 부리지 않는다던가 사소한 이유로 파양을 하는 사람들도 가끔 있어요.


Q. 엄태은: 정말 안타까워요. 입양하거나 혹은 지금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세요?
A. 강현지: 사실 가족을 들인다는 마음이 필요하죠. 가족은 선택할 수 없고, 가족은 아프다고 버릴 수 없잖아요.
그런 것처럼 강아지를 키울 때도 좀 더 신중한 마음으로 (결정하셨으면 해요). 요즘은 (강아지들이) 15년까지도 살기도 하는데, 그런 신중한 마음으로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Q. 윤다현: 감사합니다. 여기에서 봉사하려면 몇 살부터 가능해요?
A. 강현지: 나이가 특정된 것은 아닌데 입양 홍보를 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방문을 해야 하니까 봉사 강도가 높은 편이에요. 그래서 생활 패턴이 굳혀지신 분들, 학생처럼 지방도 갈 수 있고 진학하면 멀리 갈 수도 있는 환경의 변화가 별로 없으신 20대 후반부터 30대 직장인들이 많은 것 같아요.


Q. 엄태은: 일반 봉사자로서 어떻게 하면 동물을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A. 강현지: 인터뷰하시는 친구들도 친구를 보면 첫인상을 보았을 때 보다 한마디를 했을 때 딱 달라지는 경험을 하잖아요.
그것처럼 사랑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면은 인식이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반려인들이 엄청나게 많아지면서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고, 랜선 집사들도 많이 생기고 하다 보면 ‘인간과 교감이 가능한 존재구나’라는 생각을 하면 자연스럽게 벽이 허물어지는, 그런 부분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반려인들이 지켜야 할 에티켓에 관해서도 설명을 해주셨는데 비반려인들도 강아지들을 좋아하지만 안 키우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좋아한다고 다가가서 만지거나 확 다가가거나 하면 강아지들도 놀랄 수 있단 말이에요. 그런 부분도 유의하고 서로서로 배려하면은 조금 더 펫티켓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출처 : 하남경제신문(http://www.hakyungnews.co.kr)

http://www.hakyung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