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소년수련관은 숨겨진 하남의 가치를 발굴하는 가치있는 프로젝트로 2022년 「Values of Hanam」의 세 번째 시리즈를 진행했다.
세 번째 이야기는 "마을을 이루는 또 다른 주인공, 나의 이웃 그리고 가족"인 반려동물(Pet-mily)을 주제로 하남시를 이루는 이웃이자 가족인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연을 소개한다.
인터뷰 전문과 사진은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https://www.facebook.com/valuesofhanam/
반려동물, 가족을 새롭게 정의하다
“그러니까 오늘이와 코코는 저의 영원한 친구잖아요.”
오늘이·코코(구피)의 반려인 김주은
김주은 :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4학년 김주은입니다. 30마리의 구피와 함께 살고 있어요.
Q. 박수혁 : 구피를 30마리나 키우고 계신 김주은 양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윤형준 : 네.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시죠?
A. 김주은 : 네
Q. 윤형준 : 우리 김주은 양은 집에서 물고기를 무려 30마리나 키우고 계신데요. 맞으신 가요?
A. 김주은 : 원래 7마리였다가, 아이들이 새끼를 낳으면서 30마리가 되었어요.
Q. 윤형준 : 유기된 구피들을 직접 구조해 키우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맞나요?
A. 김주은 : 네. 구피를 구조했는데 저만 구조한게 아니라 제 지인분들도 도와주셨어요.
Q. 윤형준 : 어디서 구조하셨나요?
A. 김주은 : 아파트 개울가에서 구피를 보고 구조를 했어요.
Q. 윤형준 : 아.... 저는 처음에 인터뷰 신청서에 작성하신 이야기를 읽고 ‘아니, 개울가에서 방생한 아이들을 데려온 거면 구조가 아니라 이건 납치가 아닌가?’하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건 정말 구피에 대해서 1도 모르는 사람이 하는 생각이더라고요. 그렇죠?
A. 김주은 : 구피는 열대어라서 온도가 일정 온도 이하로 내려가면은 얼어 죽을 수 있어서... 근데 그때가 추워지고 있을 때라 (데리고 오게 되었어요)
Q. 윤형준 : 아직 초등학교 4학년밖에 안 되셨는데 그런 지식은 어디서 얻으신 거예요?
A. 김주은 : 구피를 키우면서 책도 사고, 그리고 인터넷도 찾아보게 되면서 알게 되었어요.
Q. 윤형준 : 그러면 구피를 방생하신 그분도 이런 사실은 모르고 방생하셨을 것 같아요. 일부러 구피가 죽을 걸 알면서 방생하시지는 않으셨을 것 같고요.
A. 김주은 : 아 그건 그런 거 같긴 한데요. 좀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구피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새끼를 낳으니까, 만약에 어항 준비가 제대로 준비가 안 되어 있거나 그런 이유가 있을 수도 있고... 그런 가능성이 있을 거 같아요.
Q. 윤형준 : 네, 맞아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개울에서 살 수 있는 물고기도 있을 텐데 우리가 구피를 구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집에 키우는 구피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것 좀 보여주실 수 있으세요?
A. 김주은 : (사진을 보이며) 구피는요. 여기 사진을 보시면 꼬리가 되게 화려하고 이렇잖아요. 그리고 되게 작아요. 관상어라서.. 제 생각에는 꼬리가 화려한 게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습니다.
Q. 박수혁 : 와, 초등 물고기 박사시네요.
Q. 윤형준 : 구피들과 같이 사신지는 정확히 얼마나 되신 거예요?
A. 김주은 : 한.. 7개월? 8개월?
Q. 윤형준 : 구피의 수명으로 볼 때 앞으로 얼마나 더 함께 살 수 있을까요?
A. 김주은 : 한 2년 정도 함께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Q. 윤형준 : 그럼, 여기에서 잠깐! 김주은 님이 키우시는 구피의 사진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진 제시) 여기에서 오늘이랑 코코를 찾을 수 있으세요?
A. 김주은 : 코코가 여기 있고요. 여기 꼬리가 되게 빨갛고 화려하잖아요. 이런 애가 코코이고, 여기 얘는 몸이 주황색이고 이래서.. 얘가 오늘이, 얘가 코코에요!
Q. 박수혁 : 제가 보기에 저렇게 기억하실 정도면 세상에 이런 일이 이런 데에 나가셔도 될 것 같아요.
Q. 윤형준 : 그런데 구피는 물속에 있는데 의사소통이라든지, 힘들 때 위로받는 다던지 이런 것은 어떻게 하나요?
A. 김주은 : 그러니까 제가 친구한테 절교당했을 때가 있었어요. 그때 좀... 되게 힘들었는데.. 집에 와보니까 구피를 보고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어차피 구피는 저한테 절교하자고 말할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영원한 친구잖아요. 그 점이 되게 좋았어요.
Q. 엄태은 : 그렇네요. 그리고 구피를 키우면서 새로운 습관이나 생활에 뭔가 변화가 생겼을 것 같아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김주은 : 어.. 구피 어항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요.. 제가 딱 저녁 7시 반이 되면 구피들 어항 앞에 가서 밥을 주는 그런 습관..?
Q. 윤형준 : 만약 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초능력이 김주은님에게 생긴다면 구피에게 가장 먼저 어떤 말을 하고 싶으세요? 듣고 싶은 말도 괜찮습니다.
A. 김주은 : 음.. 구피들한테 제가 뭔가 못한 점이나 어항에 문제가 있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Q. 엄태은 : 마지막으로 오늘이 혹은 코코를 가지고 삼행시를 지어볼까 하는데요!
A. 김주은
오 : 오늘이랑 코코는 항상
늘 : 늘 밥을 많이 먹는다
이 : 이렇게 살이 쪄버렸다
출처 : 하남경제신문(http://www.hakyungnews.co.kr)
http://www.hakyung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