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와 시민 인식의 조화로, 동물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을 위해 하남시 도시농업과 동물방역팀 강윤석 팀장, 김미형 주무관, 반승현 주무관을 만나봤다.
Q. 윤다현: 도시농업과, 동물방역팀, 그리고 주무관. 이런 단어들이 솔직히 저희에게는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져요. 하남시청에서 어떤 역할을 맡은 팀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팀장님께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A. 강윤석 팀장 : 저희 동물방역팀은 크게 동물보호, 가축 방역, 축산물 인허가 총 세 가지 종류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는 동물보호관리사업(유기동물 보호소 위탁 운영 등), 반려견 놀이터 설치 사업,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학생승마체험 지원사업 등이 있습니다. 특히 관내 반려동물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동물보호 업무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어 관련 사업이 많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Q. 박수혁: 그럼, 먼저 요즘에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그리고 반려동물도 개나 고양이뿐만 아니라 달팽이, 장수풍뎅이, 새, 물고기 등 다양해지는 것 같아요. 혹시 하남시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에 대해서 통계가 있나요?
A. 강윤석 팀장 : 저희 하남시 인구가 2022년 7월 31일 기준으로 했을 때 323,674명입니다. 요즘은 또 동물 등록이 의무화되어 있어서 2개월령 이상의 강아지는 동물 등록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래서 7월 31일 기준으로 14,380여 두가 등록돼 있습니다.
Q. 엄태은: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예전보다 많아진 것 같은데요. 주무관님은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 것 같으세요?
A. 김미형 주무관 : 통상적으로는 1인 가구가 40%가 넘었고 이제 동물이 가족을 대체를 하는 것 같아요. 정말로 “반려”동물로. 그리고 가구 수는 팀장님께서 말씀하셨지만 2015년에 우리 하남시 인구는 16만이었고 지금 32만이에요. 그리고 그때 동물 등록 수가 3,800이었고, 지금은 14,000이에요. 그러니까 어마어마하게 네 배 이상 증가한 거 잖아요.
이런 거만 봐도 이 숫자를 보면 (반려동물 가구 수가 증가했다는 것을) 가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1. 윤다현: 말씀을 들어보니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동네에 있는 유명한 쇼핑몰에도 반려견을 데리고 오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시고요. 동네에 산책하러 나가도 정말 다양한 개들을 데리고 다니시는 분들을 많이 봤거든요.
Q2. 박수혁: 맞아요. 그런데 가끔 보면 목줄을 착용 안 한 개들도 보이고요. 또 몸집이 커다란 개를 보면 전 무서울 때도 있거든요. 제가 아는 분은 목줄을 풀어준 사냥개가 작은 반려견을 짖으면서 좇아온 적도 있대요. 주무관님도 겪어보신 적이 있으세요?
A. 반승현 주무관 : 저는 직접 겪어 본 적은 없는데, 저도 이제 산책을 많이 하다 보면 반려견 소유자들이 반려견 목줄을 풀어놓고 있는 상황을 많이 보았어요. 예를 들면 큰 개가 작은 개에게 갑자기 무의식적으로, 본능적으로 뛰어가는 상황을 많이 보게 돼서 상황의 심각성은 저희가 많이 인지하고 있어요.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견 소유자가 반려견을 동반해서 외출할 때 반드시 목줄을 착용시키게 돼 있어요. 심지어 올해부터 그 길이도 2m 이내로 하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해당 의무사항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단속도 열심히 하고 있고, 또 반려견과 반려인들이 전용으로 놀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박수혁: 시각 장애인분들의 눈이 되어주는 반려동물인 안내견도 있고, 사회적 배려계층에게 가족으로서 의지가 되는 반려동물들도 있어요. 하남시에서는 장애인 혹은 사회적 배려계층들도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나요?
A. 김미형 주무관 : 저희 하남시에서는 크게 두 가지 사업을 하는데 하나는 돌봄 취약가구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지원사업으로 이건 이제 중위소득 120% 이하인 분들한테 지원해주는 거예요.
현재(22년 8월 기준) 30두 정도가 지원을 나갔고, 주로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 중증장애인분들한테 우선으로 지원을 해드려요.
그리고 중성화 수술 사업도 있어요. 이건 마당에서 키우는 개를 중성화 수술시켜 주는 건데 이것도 우선순위가 어려운 분들이에요. 취약계층. 그래서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분들을 우선으로 해드리고 있어요. 지금까지 한 12마리 정도 지원이 나왔어요. 물론 신청을 받는 (신청이 진행되어야 지원이 되는) 거죠.
Q1. 엄태은: 어떤 대상이든 진심으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분이시라면 차별 없이 반려동물과 행복한 공존을 이루셨으면 해요.
Q2. 박수혁: 저희가 지난번에 하남시 동물보호소도 방문 했거든요. 저는 그렇게 많은 동물이 유기되는 줄 몰랐어요. 주로 유기 동물은 어떤 종이 많을까요?
A. 김미형 주무관 : 유기 동물로 하남시에서 가장 많이 들어온 거는 개이고요. 작년 경우에는 저희가 신고 받아서 구조를 했어요. 근데 이제 구조를 해서 주인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어요. 그 경우는 이제 88건.
주인이 안 찾아가는 경우에 입양시킨 게 412건, 그리고 자연사하는 경우가 있어요. 버려진 친구들을 보면 아픈 친구들이 많아요. 이제 아파서 버리신 분들도 있으시거든요. 그래서 자연사 76건이에요.
그리고 고양이는 이제 고양이가 180여건 들어왔는데 고양이 보면 유기 고양이도 있지만 길고양이, 다친 고양이도 저희가 구조를 해요. 그 고양이들은 치료하면 방사하거든요. 그게 21건이에요. 이 정도고 지금도 비슷한 수치로 들어오고 있어요. ※해당 내용은 인터뷰 시점인 22년 08월 기준 내용입니다.
Q. 엄태은: 그런데, 유기 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문제인 것 같아요. 유기 동물이 버려진 동물이기 때문에 무언가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이러한 인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A. 김미형 주무관 : 유기 동물이 문제가 있지는 않아요. 여기 강아지 키워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릴 때 굉장히 귀여워요. 크면은 이제 달라지는 부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치료 비용이 많이 들잖아요. 그래서 유기 동물을 보면 아픈 친구들이 많아요.
비용이 많이 들면 버리시는 거 같아요. 유기 동물들이 입양이 어려운 부분이 나이가 많고 아파서 오는 친구들이 (많고) 어린 친구들이 없어요. 그런 거 보면 안타깝죠.
Q. 윤다현: 그러면 이런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그리고 하남시에서는 어떤 정책이 있나요?
A. 강윤석 팀장 : 일단 가장 중요한 건 견주들의 인식인데 작년(2021)부터 반려동물 문화 교실이라고 해서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지고 운영하는 사업이 있어요. 반려 견주분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저희(팀에서)가 작년에도 교육했고 올해도 이제 한 차례 했고, 그런 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서 (견주분들의) 인식개선을 돕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박수혁: 저희가 동물보호소에서 활동하시는 봉사자분을 만났거든요. 그런데 결국엔 전부 하나로 통하더라고요. 하남시의 적극적인 지원인데요. 더 적극적이고 열심히 활동하시도록 돕기 위해 하남시에서 준비하시는 내용이 있을까요? 유기 동물 관련해서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어요.
A. 김미형 주무관 : 일단 저희가 이제 유기 동물을 보호하고 있고 그 친구들이 입양되고, 견주분들이 진료비를 신청하면 진료비를 지원을 해드려요.
그리고 미사동에 유기동물 보호소가 있어요. 임대료랑 정화조 처리비, 전기세 이런 것도 다 지원을 100% 하고 있습니다. 입소할 때 (이제 개들이 들어 왔을 때,) 백신이랑 치료비 이런 거를 이제 도비를 받아서 (지원해드리고 있고), 지금까지(2022년 8월 기준) 이제 지원이 1,800만원 나왔고 앞으로도 900만원 더 나갈거예요.
근데 이런 부분이 있기는 한데 이제 가장 중요한 건 강아지를 버리지 마셔야 하잖아요. 그래서 친구들이 들어올 때도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입양을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고 또 안에서도 치료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경우도 많아요. 이제 그런 경우가 (재정적으로) 조금 힘든 부분이 있어요.
Q. 엄태은: 그리고 저희가 만나본 분 중에는 길냥이 봉사자분들도 계셨어요. 하남시에 공식 급식소도 있고, 개인적으로도 급식소를 운영하고 계시더라고요. 이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급식소가 안전히 운영되려면 하남시에서 인가하는 공식 급식소의 명칭이 중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하남시에서 앞으로 길고양이들을 위한 급식소 설치나 공식적인 인가 같은 것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A. 반승현 주무관 :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지원 사업이 있습니다. 저희가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방법은 고양이 단체나 아니면 이제 각 동에 있는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서 수요조사를 하고 있어요. 수요조사한 다음에 후보지가 있으면 그 중에 적합한 부지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2022)도 이제 세 개 정도를 설치했고요. 이제 하반기에도 좀 추가로 설치할 예정입니다.
Q. 윤다현: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관련해서 현재 어디까지 지원이 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지원해주실지도 궁금해요.
A. 반승현 주무관 : 일단은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비 지원 사업은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는 목적 가장 커요. 왜냐면 고양이들이 번식 속도가 상당히 빨라요. 임신기간도 짧아서, 그래서 어쨌든 이 같은 이유로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저희가 특정 동물병원이랑 계약을 맺어 길고양이 포획, 수술 방사까지 일임시킵니다.
이 사업은 경기도 동물보호과에서 주관하는 사업으로, 보조금을 교부 받아 저희 시에서 일정 비용을 계약 맺은 동물병원에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사업을 잘 진행하기 위해서 관련 예산이 부족하지 않게끔 항상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윤다현: 이렇게 자연에서 생활하는 동물이나 길냥이, 유기동물, 그리고 반려동물 모두 어떻게 보면 하남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거잖아요. 팀장님과 주무관님이 보시기에 앞으로 우리가 함께 공존하며 서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A. 강윤석 팀장 : 일단은 이런 이쪽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입장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고 있고 저도 이제 나이가 이제 50이 넘었는데 저희 어릴 때 보면 그때는 개를 키울 때 강아지하고 같이 잔다? 상상을 못 했잖아요.
근데 이미 그런 시대가 됐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봐서는 이게 지금 이 좀 과도기인 것 같아요.
나중에 앞으로 5년이나 10년 뒤에는 반려동물하고 공존해야 한다는 많은 인식의 변화가 있을 거예요. 지금 이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최근 7년 사이에 (반려동물 가구 수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이제 과도기인 것 같은데 그 시기만 지나면 이제 점점 사람들 인식이 (변화되는) 과정이 있거든요. 왜냐하면 사람이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 있는데 결국 나중에는 인정해버리고 (지금도 물론 그런 과정이지만) 언젠가는 한 5년, 10년 뒤에는 공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되고 이렇게 잘 될 것 같습니다
Q. 윤다현: 이렇게 자연에서 생활하는 동물이나 길냥이, 유기 동물, 그리고 반려동물 모두 어떻게 보면 하남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거잖아요. 팀장님과 주무관님이 보시기에 앞으로 우리가 함께 공존하며 서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A. 김미형 주무관 : 함께 공존한다고 하는데 이제 강아지 산책할 때 보면 항상 내 개는 안 문다고 하세요. 그런데 물거든요. 내 개가 귀여운 만큼 다른 개도 귀엽다는 기본적인 생각이랑 강아지나 고양이 입양하실 때 정말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마음으로 그러니까 아플 수도 있다는 그것까지 다 감안해서 입양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내 개가 예쁘면 다른 집 개도 예쁘고 또 싫어하는 사람도 그 마음도 같이 이해해주고 공존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면 앞으로 잘 풀릴 것 같아요.
Q. 윤다현: 이렇게 자연에서 생활하는 동물이나 길냥이, 유기 동물, 그리고 반려동물 모두 어떻게 보면 하남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거잖아요. 팀장님과 주무관님이 보시기에 앞으로 우리가 함께 공존하며 서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A. 반승현 주무관 : 같은 맥락에서 하는 얘기인데 이제 팀장님이나 주무관님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제 시민들의 동물에 대한 인식이에요.
저희 시에서 아무리 좋은 취지의 사업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시민들의 동물보호 관련 인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업이나 제도가 목표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도 자체에 불완전함도 있지만, 시민들의 인식수준이 계속 상승하여 제도와 조화를 이룬다면 시너지를 좀 발휘할 것 같습니다.
Q. 엄태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저희가 이런 인터뷰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도 결국은 서로의 입장을 들어보고, 서로 이해하고 함께 공존할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으로 그동안 관련 업무를 진행하시면서 이러한 반려동물과 관련해서 하남시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A. 강윤석 팀장 : 일단 동물도 똑같이 사람처럼 생명이잖아요. 생명이니까 이제 키우게 되면 끝까지 책임을 지라고 키우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고요. 그 다음에 키우지 않는 분께라면, 비반려인이라고 하겠습니다. 아까 얘기다시피 이제 동물과 같이 공존하는 사회가 되고 있으니까 조금 양보해주시고 이해해주시고 무엇보다도 같은 생명으로서 하나의 어떤 개체가 아니라 같은 생명으로서 존중해 주셨으면 합니다.
Q. 윤다현: 그리고 혹시라도 반려동물에 관한 아이디어나 정책 등을 제안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반승현 주무관 : 경기도청이나 중앙기관에서 정기적으로 대대적인 공모전을 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 공모전을 보시게 되면 참가를 자유롭게 하셔도 되고요.
또 국민신문고랑 국민 제안이라는 제도가 있어요. 인터넷을 통해 가입만 하시면 의견을 자유롭게 내시면 됩니다.
저희 시에서 필요한 정책을 하려고 하는데, ‘이거는 좀 개선됐으면 좋겠다’ 아니면 좀 ‘이런 새로운 방향이 좀 나타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이 드시면은 좀 (아까 설명해 드린) 다양한 제도를 한번 활용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출처 : 하남경제신문(http://www.hakyu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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